현재 인체에서 코로나19 백신이 가장 개발 우선 백신이라면, 동물에서는 'ASF 백신'입니다. ASF 백신은 바이러스 특성상 효능이 인정되면서 안전성이 담보된 백신을 만들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한 기업이 미국 대학과 손잡고 이러한 ASF 백신 개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시도에 나섰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동물진단용 제조 전문기업, 메디안디노스틱(대표 오진식, 바로가기)은 미국의 캔사스주립대학(Kansas State University)과 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ASF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개발에 나선 ASF 백신은 단일 사이클 아데노바이러스(이하 'SCAd')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전염성이 있는 바이러스를 증폭시키지 않고도, 목적 단백질을 다량 발현할 수 있는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백신 개발 연구 책임자인 캔사스 주립대학 수의과대학 Waithaka Mwangi 교수는 이 기술을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모두 갖춘 차세대 백신 기술 플렛폼이라고 소개하였습니다.
그는 "연구진이 사용하는 SCAd 기술은 전염성이 있는 바이러스를 증폭시키지 않기 때문에 매우 안전한 백신이 될 것"이라며 "면역을 유도하는 많은 단백질들을 동시에 발현할 수 있고, 세포성 면역도 유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메디안디노스틱 오진식 대표는 '안전성'은 ASF백신의 상용화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SCAd 기술이 차세대 ASF 백신 개발을 위한 최신의 플랫폼 기술임을 확신하고 있으며, 이미 연구가 상당히 진척된 상황"이며, 백신에 대해 "ASF바이러스의 특성에 맞게 주요 면역원을 동시에 발현하는 백신 형태로서, 1년내로 실제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메디안디노스틱은 국내 최초로 ASF 유전자진단키트(제품명: VDxⓇ ASFV qPCR)를 개발, 정식 품목허가를 받아 현재 전국의 방역기관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SF의 현장 진단이 가능한 'ASF 간이 신속 진단키트(제품명 VDRFⓇ ASFV Ag Rapid kit)'의 품목 허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관련 기사). 또한, 구제역 항체양성률 검사 관련 첫 국산 키트 개발에 성공한 회사도 메디안디노스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