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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벳] 동물질병 분자진단기술, 현장성 높여 질병대응 앞당긴다

  • 등록일 : 2018.02.06 12:02
  • 조회수 : 3,588
메디안디노스틱 오진식 대표

메디안디노스틱 오진식 대표


PCR 등 정밀진단기술의 현장성이 높아지며 전염성 동물질병 대응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2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제106차 수의정책포럼에 연자로 나선 오진식 메디안데노스틱 대표는 “RT-PCR 등 정밀분자진단기술이 현장에서 곧바로 적용된다면 보다 신속한 방역조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동물질병 분자진단기술의 현황과 미래를 소개한 오진식 대표는 분자진단기술 변화의 핵심 트렌드로 소형화, 고효율, 융복합형 자동화 기기를 꼽았다.


적은 양의 검체로도 신뢰도 있는 검사결과를 신속히 보여주면서, 장비와 시약을 소형화하여 진단비용을 절감해 나가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트렌드가 융합된 진단기술 분야가 현장진단기술(Point-Of-Care Testing, POCT)이다. 현재 간이진단키트 위주에 머무르고 있는 POCT 수준이 리얼타임(RT)-PCR으로 높아지고 있다는데 주목했다.


RT-PCR은 고전적인 PCR에 비해 유전자량의 정확한 정량이 가능하고, 오염의 위험성이 적다. 검체에 병원체 감염량이 많을수록 양성진단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신속성도 강점이다.


이러한 RT-PCR을 전염병 발생 의심현장에서 곧바로 실시하는 ‘POCT-PCR’ 기술이 현재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오진식 대표는 “현장에서 곧바로 정밀검사결과가 도출된다면 고병원성 AI나 구제역 등 해외악성전염병에 대한 방역조치도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령 현재 AI 방역체계는 가금농가에서 AI 간이진단키트 양성을 보이면 의사환축으로 간주되며, 이후 방역당국의 정밀검사(PCR 등)에는 최소 2~3일이 소요된다. 반면 POCT-PCR이 상용화될 경우 간이진단키트 검사시점에 정밀검사결과가 바로 도출될 수 있다.


또한 바이러스 입자가 1만여 개 이상이 있어야 양성반응을 보이는 간이키트는 바이러스 배출이 적은 오리에서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데 반해, PCR은 극소량의 병원체도 검출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현장 적용을 위해 넘어야 할 고비는 남아있다. 소형화에 따른 검사의 재현성 문제는 과제다.


POCT-PCR 장비를 의심농장에 반입한 경우, 다음 의심농가에서 사용하려면 전염 위험성을 해결해야 한다는 문제도 남아있다.


오진식 대표는 “현장의 진단결과를 중앙 방역당국이 파악할 수 있도록 시스템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1~2년 내에 POCT-PCR이 상용화된다면 국가방역체계에 신속성을 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