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수많은 제약, 바이오 업체가 관심을 받고 있다. 그중 상당수는 수의사가 직접 창업한 회사들이다. 기초연구와 동물실험은 물론 임상까지 폭넓게 배우는 수의사들이 향후 바이오업계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유전체 기반 맞춤 의학 전문기업 디엔에이링크(DNALink)는 19일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디엔에이링크의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AccuFIND COVID19 Ag)는 분자진단(RT-PCR)과 같이 비강 및 인후 등에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직접 검출하고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키트로, 코로나19 감염 초기 단계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여부 진단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디엔에이링크는 지티지웰니스와 북미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총판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추가적인 수출 계약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디엔에이링크의 이종은 대표이사는 서울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했으며, 마크로젠 대표이사를 거쳤다.
국제방역용 백신 개발 및 공급사업과 바이오의약품 선진 제조기술 개발 및 지원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유바이오로직스 역시 최근 “미국 보스턴바이오파마와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진단키트 공급을 위한 계약내용협의서(Term Shee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보스턴바이오파마는 유바이오로직스의 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에 대해 미국 독점 및 전 세계 비독점으로 판권을 갖게 됐다.
보스턴바이오파마는 미국 보스턴에 있는 일반의약품, 의약외품 판매업체로 미국은 물론, 유럽, 중동, 베트남 등 16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공급계약 체결로 미국 내 임상을 진행, 미국 FDA에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할 예정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또한,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서브유닛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연내 국내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항원전달 기술 강자인 미국 팝바이오텍과 협력해 안전성과 효능, 생산성 높은 백신 개발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신규 자금 유치를 통해 5000만 명분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이 가능한 공장 신축에 나섰다.
유바이오로직스의 백영옥 대표이사는 수의사다. 백 대표는 올해 창업 10주년을 맞이해 창사 10년사를 발간하며 “수의사로서 인체 백신 개발, 공급의 길을 가면서 지나온 자취를 엮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메디칼솔루션 전문기업 옵티팜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참여 중이다.
옵티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세부과제인 코로나19 백신 동물실험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휴벳바이오, 고려대 송대섭 교수팀,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이들이 참여한 코로나19 재조합단백질백신 개발 협의체는 이미 백신 후보물질의 동물 접종을 시행 중이다. 옵티팜 김현일 대표(사진 왼쪽 두번째)와 고려대 송대섭 교수(사진 오른쪽 두번째)는 모두 수의사다.
신약 등 신규 개발 물질에 대한 비임상 실험을 진행하는 비임상CRO를 주된 사업으로 하는 노터스 역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동참하고 있다. 이연제약, 지앤피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신규 후보물질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능을 확인했다고 지난 6월 밝힌 바 있다.
노터스의 정인성 대표이사 역시 수의사이며, 현재 대한수의사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수의사인 조영식 회장이 창업한 바이오노트는 지난 6월 코로나19 진단용 항원 및 항체 검사키트를 개발했다.
바이오노트는 휴메딕스와 해외 공동 판매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최근 항원진단키트 호주 수출에도 성공했다.
조영식 회장이 2010년 창업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달 1일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진단시약 정식 허가를 받았다. 이전까지는 코로나19 진단시약 7개 품목, 코로나19 응급용 진단시약 9개 제품에 대한 긴급사용승인만 있었다.
특히,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2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장을 찾아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시설을 방문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동물질병 진단키트 전문기업인 메디안디노스틱(대표이사 : 오진식 수의사)은 지난 7월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 간이키트(제품명: MDxⓇ COVID-19 Ab Rapid Test)의 수출용 품목허가를 취득하고 인체용 진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메디안디노스틱은 코로나19 진단 관련 검체 채취키트와 유전자 추출키트도 시판한 바 있다.
이외에도 충북대 수의대 강종구 교수가 직접 창업하고 회장을 맡고 있는 바이오톡스텍이 코로나 치료제 개발과 관련, 국내 여러 제약, 바이오 기업과 연구개발 협력 중이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중인 상당수 기업이 바이오톡스텍과 함께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수의대 강경선 교수가 설립한 강스템바이오텍은 자사 제품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 5월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 ‘퓨어스템RA주’를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은 바 있다(코로나19 치료목적 사용승인)
출처 : [데일리벳] https://www.dailyvet.co.kr/news/industry/137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