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공수의사에게 구제역 간이진단키트 있었다면..."

2023.05.12 09:29:20

10일 청주 구제역, 공수의사 신고 후 1시간 10여분 만에 간이진단키트로 잠정 양성과 O형 구제역 진단
고병원성 AI 간이진단키트와 같이 동물병원 수의사에게 사용 허용해야 주장 나와

지난 10일 청주에서 설마 했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구제역이 4년 3개월 만에 다시 등장한 것입니다. 이틀 사이 벌써 4개 농장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어 ASF와 비교 불가능한 무서운 전파력을 제대로 실감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구제역 간이진단키트'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용 범위 얘기입니다. 

 

청주 구제역은 지역 공수의사의 신고로 확인되었습니다. 신고는 10일 오후 3시 50분경에 이루어졌습니다. 두 개 농장을 한꺼번에 '구제역 의심'으로 신고했습니다. 

 

 

공수의사는 MBC 방송과의 통화를 통해 "침을 많이 흘리고 유두의 수포, 구강 내 수포 이런 것들이 나타나고, 여러 마리로 옮겨가고 있었다"라며, 단순한 질병이 아님을 직감해 청주시로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신고를 접수한 지역 동물위생시험소는 오후 5시 간이진단키트로 검사, O형 구제역 양성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신고 접수 후 1시간 10여분 만의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실험실에서 구제역 발생을 최종 확진한 시간은 10일 밤 자정이었습니다. 신고 후 8시간 10분 만입니다. 두 농장 모두 양성이었습니다. 

 

이번 청주 구제역에서 사용된 간이진단키트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것입니다(관련 기사). 국내 한 기업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공동 개발한 키트입니다(제품명 VDRG® FMDV 3Diff/PAN Ag Rapid kit). 현장 검사로 O형, A형, Asia 1형 등 혈청형 구분도 가능합니다. 세계 최초입니다. 정확도도 수입 제품 대비 월등히 탁월합니다(88~100%). 수포액뿐만 아니라 조직 등의 시료에 모두 반응합니다. 15분으로 구제역 감염 여부와 혈청형 구분이 동시에 가능합니다. 실험실 확진 이전에 능동 예찰 검사 방법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10일 자정 최종 확진 이전 간이진단키트 검사 결과를 두고 일찌감치 구제역 양성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혈청형 O형도 확인되어 현재 접종하고 있는 백신이 일정 효과를 발휘할 것도 예상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제역 간이진단키트 사용을 동물병원 수의사, 특히 공수의사에게는 조건부로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현재는 시도 가축방역기관과 농림축산검역본부 소속 가축방역관으로 사용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반면, 고병원성 AI 간이진단키트의 경우는 동물병원 수의사, 농장 상시 고용 수의사, 계열업체 소속 수의사 등에게는 지난 '17년부터 예찰 목적의 사용이 허용되고 있습니다. 이동 및 출하 전 검사에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한 수의사는 "이번 청주 공수의사가 만약 구제역 간이진단키트를 사용할 수 있었다면, 더 빠른 신고와 함께 방역조치가 가능했을 것"이라며, "신속한 검사와 빠른 신고 조치를 위해 정부가 개발한 구제역 간이진단키트 사용을 민간 수의사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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