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가 야생멧돼지를 통해 연일 확산되고 사육돼지에서는 산발적인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ASF를 진단할 수 있는 키트가 제품화되었습니다. 

동물질병 진단 전문기업 '메디안디노스틱(대표 오진식)'는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획기적으로 개선된 성능과 품질의 ASF 실시간 유전자 진단키트(제품명: VDx® ASFV qPCR Ver 2.0)에 대해 정식 품목허가를 취득해 국내 주요 ASF 질병진단기관에 본격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출시한 진단키트는 기존 자사 진단키트와 비교해 검사 시간을 2/3로 줄여 1시간이면 진단이 가능해졌습니다(94분→60). 빠른 진단은 신속한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진단키트의 핵심인 정확도는 더욱 향상시켜 검사자가 핵산 추출 품질을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Endogenous IPC가 돼지 핵산 내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housekeeping gene을 감지하여 검사 시료의 정상적인 핵산 추출 및 PCR 반응 저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새 진단키트는 농장에서 사육되는 돼지뿐만 아니라 야생멧돼지의 시료로도 그 성능을 확인하였습니다. 다양한 ASF 바이러스 유전형(1, 2, 5, 8, 9, 10, 23)에도 대응이 가능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와 비슷한 양상으로 ASF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의 폴란드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메디안디노스틱 관계자는 "이번 새 진단키트는 각 실험실별 검사 장비에 따라 최적화된 제품 형태로 공급해 실험자가 간편하게 실험할 수 있도록 하여 외국산 제품과의 차별성을 두었다"라며, "모쪼록 우리나라 ASF 통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메디안디노스틱은 우리나라 최초로 ASF 유전자진단키트 품목 허가를 취득하여 국내 ASF 발생 이전인 2018년부터 여러 방역기관에 선제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조기 진단 및 발 빠른 차단방역에 기여하였습니다. 현재에는 ASF 현장 신속 진단(Rapid), 항체 스크리닝(ELISA), 유전자 진단(qPCR)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진단시스템을 구축하여, 이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